소프트웨어

정보의 공유와 메타 데이터를 알아보자 _ 김려성(소프트꼬레아 저자)

김려성 2012. 4. 24. 20:54

정보의 공유와 메타 데이터를 알아보자 _ 김려성(소프트꼬레아 저자)

 

정보에 대한 바른 인식

 

우리가 알고자 하는 정보의 대부분은 단어 및 그 단어의 집합으로 이루어지며, 문장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누군가 이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쉽게 설명한 바 있다. ‘I3’ 이 무엇으로 보이는가? 12와 14 사이에 있을 때는 13으로, 그리고 A와 C 사이에서는 B로 유추(類推)되어 보일 것이다. 또 다른 예로서 사과를 생각해 보자.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Cezanne)의 사과는 그 뉘앙스(nuance)가 사뭇 다르다. 대통령의 사과는 어떤가?

 

정보가가 어떤 상황(situation)에 사용되느냐 따라 그 의미가 여러 가지로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보는 주변과의 관계에 의해서 의미를 갖는다. 이게 컨텍스트(context)라는 것이다. 정보의 의미는 그 정보가 처해진 환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점을 인식하여야 한다. 도살장으로 들어가는 비참한 소의 모습을 보이며, 광우병이 사람에게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설명하려는 장면으로 정보의 전달이 왜곡될 수도 있다.

 

메타 데이터

 

정보의 다른 속성을 알아보자. 여기 하나의 문서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 문서에 담긴 내용이 바로 정보다. 그런데 그 문서내용에는 없는 정보가 또 존재한다. 즉 그 문서의 작성자, 생성일자, 표현형식 등은 문서 자체에 대한 정보로서 이런 정보는 문서 내용 중에는 없다. 이를 메타정보라고 한다. 메타정보란 문서에 담긴 정보를 설명하기 위한 또 하나의 다른 정보이다.

쉬운 예를 들어 어떤 사진(情報)을 보자. 사진에는 이 사진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다. 그냥 사진(情報)일 뿐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 사진에다가 <청계천 분수>, <광우병>, <촛불집회>, <올림픽 응원> 이란 제목과 촬영일자, 촬영자, 피사체의 환경 등의 구체적인 태그를 달아서 검색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치자, 이것이 바로 메타정보다. 비슷한 사진이 많아질수록 메타정보의 효용성은 증가할 것이다.

 

웹을 다시 쉽게 설명하면

 

웹은 앞의 두 가지 정보, 즉 정보를 기술하는 방법과 정보를 표시하는 방법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모습이다. 책을 생각해 보자. 책에는 정보가 있다. 그러나 책에 있는 정보는 책 자체를 복사하거나 내용을 다시 어딘가에 베끼지 않는 한 공유가 어렵다. 정보를 표시하는 수단과 전달하는 수단이 책이라는, 인쇄된 종이 묶음에 하나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또 책의 내용이나 영화 속의 동영상을 바로 이용하기는 어렵다. 즉, 책에 있는 정보나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내가 작성하고 있는 워드문서에 옮겨서 편집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책, 신문,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바로 복사하여 현재 작성하고 있는 워드문서에 이용할 수 있을까?

 

정보의 속성과 배열

 

정보의 알맹이(속성)와 보이는 것(모습)을 구분하여 정보를 잘 전달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웹이 등장하면서 한 시스템에 담겨 있던 정보 전체 또는 일부를 복사해 다른 시스템으로 옮겨서 다른 디자인(표현 방식)과 다른 컨텍스트(context)로 보는 일이 매우 쉬워지게 되었다. 다른 사람이 제공한 정보를 자신의 목적에 맞춰 자신이 원하는 컨텍스트에 맞춰서 배열(디자인)하기가 쉽고, 그런 정보를 다른 사람들도 활용하기가 자유롭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정보의 개방(開放)과 공유(共有)다.

 

참조: 소프트꼬레아(Soft C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