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창조경제타운의 주인이 되자 2014.2.20. 김려성(소프트꼬레아 저자)

김려성 2014. 2. 20. 10:43

 

창조경제타운의 주인이 되자 

 

소프트 꼬레아 저자 김 려 성

 

2013년 개나리가 만발한 어느 봄날, 컴퓨터 스크린에 낯 설은 이메일 한통이 눈에 들어왔다. 이시형 박사 글에 사족을 달았다며 보내 준 송창식 씨의 글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이메일 내용 

잘 산다 못산다 해도 우리는 정말 잘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제발 불평하지 맙시다. 저는 그 시대 사람이 다 그랬듯이 나흘을 굶고 학교에 가니까 흑판에 글씨가 보이질 않습디다. 여러분들의 선배는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계인이 깜짝 놀랄만한 일을 해냈습니다. 우리는 정말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헌팅턴이라는 유명한 문화론자가 있습니다. 그분이 1990년대에 발행한 저서를 보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습디다. 이분도 여기저기 조사하다 보니 아프리카의 가나와 한국의 사정이 1960년대에 굉장히 비슷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가나와 사정이 비슷했던 우리나라

인구도 비슷하고 국토넓이도 비슷하고 생산기술, 공산품 심지어 해외 원조액까지도 너무나 가나와 비슷했답니다. 우리나라 GNP1960년대 초반에 60불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비슷한 나라가 1990년대가 되니까 차이가 15배나 벌어졌다는 겁니다. 지금 가나의 국민소득은 1,320불 남짓합니다. 우리가 2만 불 정도라면 가나보다 거의 15배 이상 잘살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죠. 헌팅턴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그것은 바로 문화의 차이에서 온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잘 살아보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는 문화강국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가나에는 불행히도 그런 문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 문화의 차이가 오늘의 한국과 가나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무엇이 달랐을까요?

그렇다면 어떤 문화가 한국을 정상으로 달리게 하고 있을까요. 제가 미국에 유학 갔던 시절이 1960년대 중반이었는데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다들 "Where is KOREA?" 한국이 어디냐고 물었습니다. 실제로 지도를 펴놓고 보면, 한국이 어디 있는지 잘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니까 찾을 수 있지만, 외국 사람들은 아무리 눈을 씻고 찾으려 해도 찾지 못할 정도로 참으로 작은 나라였습니다. 그러던 나라가 어느 날 아시아의 용이 되었다고 하며, 88올림픽을 훌륭하게 치렀을 때 세계인들은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그 다음부터는 "Who is Korean?" 도대체 한국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고 물었습니다.

 

세계인은 한국인에게 묻습니다.

여러분, 최근에는 "What is Korean?" 한국인종이 어떤 인종들이냐고 묻습니다.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나라가 어느 날 혜성처럼 나타났습니다. 세계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죠. 여러분, 지금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우리나라는 항상 어수선하고, 불만스럽고, 데모도 많고, 정치인은 항상 막말도 많이 하고, 한국은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을 여러분들도 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우리를 보는 눈은 전혀 다릅니다. 오늘 현재로 한국을 배우겠다고 찾아온 외국인이 130만 명이나 됩니다. 한국을 배우겠다고 온 사람들 말입니다. 후진국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선진국에서도 옵니다. 자기네는 300년이나 걸린 산업사회를 어떻게 한국은 불과 40년 만에 어떻게 이런 기적을 일구어서 세계 정상을 달리고 있을까? 놀라고 또 놀라고 있답니다.

 

한국의 기적을 배우러 온다.

이런 한국인들의 기적 같은 힘을 분석하고, 조사하러 옵니다. 하계 올림픽과 동계올림픽 그리고 월드컵 축구대회를 개최하고,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회의를 주관한 적도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도 우리나라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UN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총재가 한국인입니다. 미국의 무역협회 부회장도 한국인입니다. 삼성은 소니 히타치, 파나소닉을 제치고 음향기기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V와 스마트폰분야에서는 부동의 1위로 올라섰습니다. 현대 기아는 벤츠와 BMW 그리고 도요타를 제치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미국 유명 백화점에 진열된 최고급 TV는 한국산입니다. 유럽의 백화점도 마찬가집니다.

 

한국학파와 서울학파가 세계를 이끈다. 

여러분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한국학파, 서울학파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불과 40년 만에 기적을 일군 주역들이 현재 한국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 나라가 지구 위에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배우러 오는 외국 사람들을 위해 이제는 서울학파도 생겨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학파도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시형 박사 글에 사족을 달았다며 송창식 씨가 메일을 보내주어 서두에 올렸다. 이제부터 필자가 글을 쓰고자 한다.

 

한국인이 우수한 이유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있다. 자기보다 남이 더 잘되는 꼴을 못 견뎌 한다. 샘이 많다고나 할까. 벤츠 타고 가는 놈 너만 잘났냐? 지게 지고 가는 놈 나도 잘났다는 항간의 속요도 있었듯이. 그렇다고 우리를 나쁘게만 생각할 건 없다. 우리는 그렇게 국민이 제각각 제 잘난 맛에 산다. 이게 나쁜 점도 있지만 뒤집어 보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사업차 서울로 출장 온 외국인과 찜질방에 함께 간 적이 있다. 그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화가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사우나에서 빌려 준 옷을 입은 남녀노소가 찜질방에서 어울려 휴게실에 눕고 뒹굴면서 어떻게 그렇게 함께 담소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우리는 분명히 외국인과는 다른 정서를 갖고 있다. 너도나도 붉은 셔츠를 입고 월드컵 축구경기를 응원하겠다고 시청광장으로 몰려가는 젊은이를 보라. 시청광장에 빼곡히 몰려 희희낙락 응원하는 붉은 셔츠를 입은 젊은이의 열정에서 한국의 미래를 본다.

 

한국인의 DNA와 국민 정서

우리는 우리만이 가진 DNA와 국민 정서가 있다. 1998년 국가부도사태로 IMF의 도움이 필요했을 때 장롱 속에 보관하고 있던 금붙이를 들고 나온 게 바로 우리 국민이었다. 어디 그 뿐인가. 기름이 유출된 태안반도 해안을 마치 자기 집 앞마당인양 걸레로 닦고, 또 닦던 사람이 누구였는가? 또 강원도 평창 산골에 홍수로 쓰러진 가옥을 고치겠다고 휴가를 마다하고 몰려갔던 사람들은 누구였는가? 우리 민족은 우리만이 가진 DNA가 있다. 우리는 열정을 가진 민족이다. 비빔밥을 좋아하는 우리의 식습관처럼 우리는 서로 어우러져 큰 힘을 발휘할 줄 아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한국 국민만이 가진 독특한 정서를 외국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줄 아는 슬기롭고 용기있는 국민이다. 잠시 여기서 우리의 근대사를 되돌아보자.

 

미국은 군부 세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19615·16쿠데타 직후 미국은 군부 세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만약 쿠데타를 인정한다면 또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당시 미국은 우리에게 주던 원조마저도 중단했다. 그때 미국 대통령은 존 F. 케네디였다. 쿠데타를 주도한 박정희 소장은 경제개발 자금을 구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 백악관을 찾았다. 하지만 케네디는 끝내 박정희에게 자금 지원을 약속하지 않았다. 빈손으로 귀국하려고 짐을 싸면서 박정희 소장과 수행원들은 서러워서 호텔에서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당시 가난한 나라 한국에 돈 빌려줄 나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간호사와 광부로 독일에 가다

우리나라처럼 분단된 서독에 돈을 빌리려 대사를 파견했다. 서독으로부터 14,000만 마르크를 빌리게 되었다. 당시 서독이 필요한 간호사와 광부를 보내고 그들이 받을 봉급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 1963917일자 A 신문에는 노동부가 실시한 서독 파견광부 1차로 765명이 합격했음을 알리며, 그들 중 20%는 대학물을 먹은신사광부라며 그해 12월에 1123명이 독일로 출국했다. 당시 높은 인구 증가율과 실업률, 그리고 외화부족으로 시달리던 1970년대 말까지 독일로 간 8,300명의 광부와 13,000명의 간호사가 벌어들인 외화는 연간 5,000만 달러에 이르며, 우리나라 산업화를 움트게 하는 귀중한 마중물이 되었다.

 

남자 광부들은 지하 1000미터 땅속으로

남자 광부들은 지하 1,000미터가 넘는 깊은 땅속에서 지열을 참으며 일했다. 하루 8시간 일하는 서독 사람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그 깊은 지하에서 석탄을 캐며 생활했다. 서독 방송, 신문들은 대단한 민족이라며 가난한 한국의 여자 간호사와 남자 광부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세상에 어쩌면 저렇게 억척스럽게 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코리안 에인절이라고 불리었다. 몇 년 뒤 뤼브케 대통령의 초대로 박 대통령이 서독을 방문하였다. 서독정부는 국빈용 항공기를 우리나라에 보내주었다. 어렵게 서독에 도착한 박 대통령 일행을 거리에 시민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뜨겁게 환영해 주었다.

 

코리안 간호사 만세!

코리안 광부 만세! 코리안 에인절 만세! 외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박 대통령은 창밖을 보며 감격에 겨워 땡큐! 땡큐!” 를 반복해서 외쳤다. 서독에 도착한 박 대통령 일행은 뤼브케 대통령과 함께 광부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탄광으로 갔다. 고국의 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에 500여 명의 광부가 탄광촌 강당에 모였다. 박 대통령과 뤼브케 대통령이 강당에 들어섰을 때 작업복을 입은 광부들의 얼굴은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우리나라 애국가 반주가 나왔지만, 이들은 목이 메어 애국가를 제대로 부를 수조차 없었다. 박정희 대통령이 연단에 섰다. 단지 나라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역만리 서독에 와서 땅속 1,000미터도 더 되는 지열 속에서 얼굴이 시커멓게 되어가며 힘들게 일하는 광부를 보니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준비해 간 원고를 주머니에 도로 넣었다.

 

우리 열심히 일합시다.

우리 열심히 일합시다. 후손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합시다. 열심히 합시다.” 눈물로 목이 꽉 잠겨버린 목소리로 박 대통령은 일하자는 말을 계속 반복할 뿐이었다. 가난한 나라 사람이기에 이역만리 타국 땅 수천 미터 지하에서 힘들게 고생하는 남자 광부들과 굳어버린 이방인의 시체를 닦으며 병원에서 힘들게 일하는 어린 간호사들, 그리고 고국에서 배곯고 있는 가난한 우리 국민을 생각하며 박정희 대통령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대통령이란 신분도 잊은 채 소리 내어 울자 함께 자리하고 있던 광부와 간호사 모두 함께 엉엉 울었다. 광부들은 뤼브케 대통령 앞에 큰절하고, 엎드려 울면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국을 도와주세요. 우리 대통령을 도와주세요. 우리 모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하겠습니다.” 를 수없이 반복했다. 뤼브케 대통령도 울고 있었다. 호텔로 돌아가는 차 속에서도 박 대통령은 계속 눈물을 흘렸다. 옆에 앉은 뤼브케 대통령은 손수건을 직접 주며 우리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서독 국민들이 도와 드리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한국에 돈 좀 빌려주세요.

서독 국회에서 박 대통령은 돈 좀 빌려주세요. 한국에 돈 좀 빌려주세요. 서독처럼 한국은 공산주의와 싸우고 있습니다. 한국이 공산주의자와 맞서서 이기려면 경제를 일으켜야 합니다. 그 돈은 꼭 갚겠습니다. 저는 거짓말 할 줄 모릅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공산주의자를 이길 수 있도록 돈 좀 빌려주세요.”를 반복해서 말했다. 당시 한국은 자원도 없고, 돈도 없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다. 유엔에 등록된 나라 수가 120여 개국, 당시 필리핀 국민소득 170, 태국 220, 이때, 한국은 76불이었다. 우리 밑에는 달랑 인도만 있었다. 세계 120개 나라 중에 인도 다음으로 가장 못 사는 나라가 바로 한국이었다. 1964년에 우리나라 일 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가 되었다. 100달러! 100달러가 되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멀고 고달픈 길을 걸어왔는가?

 

머리카락을 팔다

동네마다 엿장수를 동원해 머리카락 파세요! 파세요!” 하며 길게 땋아 늘인 아낙네들의 머리카락을 모았다. 시골에 나이 든 노인은 서울 간 아들놈 학비를 보태려고 머리카락을 잘랐고,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머리카락을 잘랐다. 한국의 가발산업은 이렇게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싸구려 플라스틱으로 예쁜 꽃 전구를 만들어 외국에 팔았다. 그리고 곰 인형도 만들어 외국에 팔았다. 전국에 쥐잡기 운동을 벌였다. 쥐 털로 만든 일명 코리안 밍크를 만들어 외국에 팔았다. 돈 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만들어서 외국에 팔았다. 구로공단 나이 어린 여공들의 눈물과 땀으로 얼룩진 면제품도 내다 팔았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1965년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세계가 놀랐다. “미국의 구호물자로 연명하던 저 거지들이 1억 달러를 수출해?”하며 한강의 기적이라고 전 세계가 경이로운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봤다.

 

한국의 기적은?

조국 근대화의 점화는 서독에 파견된 간호사와 광부들이다. 여기에 월남전 파병은 우리 경제 회생의 기폭제가 되었다. 월남 참전 수당 일부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한반도에 동맥이 힘차게 흐르기 시작했다. 우리가 올림픽을 개최하고, 월드컵을 개최하고, G20에도 참가하고,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다. 한국의 발언에 세계가 귀 기울이도록 국력을 키운 것은 그때 그 광부와 간호사들, 월남전에서 피 뿌린 젊은 군인 그리고 중동에 땀 흘린 건설 노동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때 이방인의 시체를 닦던 간호사와 수천 미터 지하 탄광에서 지열을 견디며 일했던 우리의 광부, 목숨을 담보로 월남전에서 피 뿌린 우리 국군장병, 작열하는 사막의 중동 건설현장에서 우리 노동자가 땀과 눈물을 흘렸기에 오늘의 풍요를 누리게 되었음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집단 지성이 뭐지?

얘기를 바꿔서 사회학자들의 이론을 한번 살펴보자. 집단지성이란 게 있다. 무엇일까? 하나둘 개체로는 미미하게 보이는 박테리아뿐 아니라 동물이나 사람의 능력이 모이면 어려운 문제라도 집단적 지적 능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한 개체가 결정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 다양한 형태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집단지성이다. 이 집단지성(集團 知性)분야는 사회학, 경영학, 컴퓨터 공학 등에서 주로 연구하고 적용하다가 지금은 여러 분야의 사회현상에까지 적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나름대로 똑똑하고, 스스로 잘난 사람이 많지만, 화합이 어려웠다는 국민적 약점이 있었다. 그래서 개개인의 장점을 합해 총화(總和)로 어우르는 집단지성이 바로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집단지성에 관한 연구

사회학, 컴퓨터과학, 군중행동 연구 중의 세부 분야로는 박테리아나 식물, 동물, 인간 사회의 행동까지 넓은 대상을 포괄하여 연구하고 있다. 1910년대 하버드 대학교수이자 곤충학자인 윌리엄 모턴 휠러가 개미의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면서 처음 집단지성에 대한 이론의 배경을 제시했다. 피터 러셀의 저작에서 사회학적 정의가 이뤄졌고, 이후 사회학자 피에르 레비(Pierre Levy)가 사이버 공간에서의 집단지성 개념을 정리했다. 존중을 바탕으로 한 다른 사람의 세계와의 불가해하고 비환원적인 만남에 대해 피에르 레비는 오늘날 기업, 학교, 대학, 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지식의 나무라고 설명하면서, 집단지성에 대해 그것은 어디에나 분포하며, 지속해서 가치가 부여되고, 실시간으로 조정되며, 역량의 실제적 동원에 이르는 지성이라고 집단지성을 정의했다. 쉽게 말해서 부족한 개체들이 함께 모여서 똑똑한 의견을 만든다는 이론이다.

 

지구적 지능의 출현  

한편 이러한 집단지성이 전 지구적 규모로 인간 사회에 일어날 때 인터넷과 같은 소통 수단을 통하여 기존의 인간지능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지구적 지능"의 출현을 예고한 학자가 있다. 집단 지성을 발휘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다양성을 꼽는다. , 다양한 성별과 나이, 직업, 취미, 가치관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이는 게 좋다. 그리고 둘째로 독립성을 든다. , 타인에게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개성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분산된 정보를 통합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즉 집단의 지성이 서로 소통하고 통합될 수 있어야 한다. 누구의 의견도 막힘없이 공동체에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때 역동적인 힘이 만들어진다.

 

위키백과는 집단지성의 한 사례

인터넷을 기반으로 새로이 등장한 위키백과는 집단지성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 다수의 지성적 존재들이 함께 힘을 합쳐 백과사전을 만들어가고 있다. 단순히 백과사전을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상호 작용을 통해 내용의 확대와 확인 그리고 연결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위키백과의 사용자들은 서로 독립적이며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으나 기존의 사회처럼 위계질서가 명확하지는 않다. 어느 정도 평판과 상호 평가로 운영되지만, 내용의 접근과 편집에 대해 거의 제한이 없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비교적 엄격하게 내용을 검사하고 상호 비판을 통해 정리해 나가기도 한다. 이들의 목적은 자기만족과 동시에 이러한 집단지성의 결과물을 공동 저작하면서 특별한 이익과 이해를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단시간에 기존의 백과사전을 대체하고 있으며, 속도와 내용 면에서도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라는 용어는 구름 속과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 원하는 작업을 요청하여 실행한다는 데서 기원한 네트워크 환경 용어이다. 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IT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퓨팅을 뜻한다. 개인이 개별적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각각의 데이터를 저장하던 기존의 PC 환경에서 벗어나,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개별 컴퓨터에 할당한다. 물리적으로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컴퓨터의 데이터를 가상화 기술을 사용해 처리결과를 제공한다. 클라우드 아웃소싱이란 불특정 다수 사용자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내는 활동으로 인터넷을 통해 지식의 수요와 공급을 쉽게 연결한다. 집단지성과의 차이점은 크라우드 소싱은 불특정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가장 효과적인 안()을 찾지만, 집단지성은 클라우드소싱을 통해 모은 아이디어를 상호 협력을 통해 통폐합해서 최고(最高)의 안을 찾는다는 게 다르다. “우리 함께 지혜를 모읍시다.”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은 1970년대의 한국 사회를 특징짓는 중요한 사건이다. 1970422일 가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소집된 지방장관회의에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수재민 복구대책과 아울러 넓은 의미의 농촌재건운동을 제안하였다. 자조, 자립정신을 바탕으로 마을 가꾸기 사업을 제창하고 이것을 새마을 가꾸기 운동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새마을운동은 초기에는 단순한 농가의 소득 배가운동이었지만 이것을 통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면서 도시, 직장, 공장에까지 확산하여 근면, 자조, 협동을 생활화하는 의식개혁운동으로 발전하였다.

 

2의 한강의 기적을

박근혜 대통령은 20131021일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제2의 새마을운동을 제안했다. 새마을 운동을 우리 현대사를 바꾼 정신혁명으로 평가하고 다시 한 번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자고 했다. 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살려서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실천방식은 과거의 근면, 자조, 협동에 나눔, 봉사, 배려의 덕목을 더해 국민 통합을 이끄는 공동체 운동으로 거듭나기를 바랐다. 국민의 창의력과 문화적 역량을 이끌어내는 창조 운동, 문화 운동으로의 방향을 제시하고, 아프리카 정상들 그리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지구촌 새마을운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창조경제타운에 대한 모든 것!

2013930일 창조경제타운이 문을 열었다. 창조경제타운은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 토론하여 집단지성을 통해 발전시키고, 아이디어 사업화 과정에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 아이디어를 가진 국민은 누구나 창조경제타운 서비스에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오픈 플랫폼이다. 창조경제의 아이디어 제안 분야는 교육, 문화, 환경, 에너지, 안전, 의료, 복지, 농림, 수산, 식품, 정보통신, 부품, 소재 등 어떤 분야라도 가능하다. ‘국민의 아이디어가 자원이다는 발상에서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발전시키는데 많은 국민이 참여하여 함께 소통하는 쌍방향 멘토링 서비스이다. 아이디어 제안자가 멘토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으며, 멘토링을 신청한 경우 운영자가 관련 전문가를 멘토로 연결해 주기도 한다.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유도

누구나 아이디어 창안자는 아이디어를 보호받으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지식재산권으로 만들어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사업화를 실현하는 창조 아이디어 제안서비스를 받는다. 국민이 창출한 아이디어를 공유하여 타운 이용자, 멘토와 함께 발전시키고 토론하는 공유 아이디어 공간서비스를 받는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하여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여 아이디어를 창안한 국민이 사업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그래서 창조경제타운에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사업화 단계별 멘토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멘토는 제안된 아이디어가 구체화하고,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실현될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답변한다. 아이디어와 관련한 기술, 사업, 투자자를 연계해주거나, 멘토가 직접 투자 아이템을 선별하여 거래를 통해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도록 도와주는 등 다양한 지원책이 준비되어 있다.

 

아이디어에 대한 보호 인식 제고

창조경제타운을 이용하는 국민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제안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디어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국민 스스로 아이디어를 자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창조경제타운 화면에 아이디어 보호 요령을 게시하고, 국민이 아이디어를 자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본적인 행동 요령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한편, 제품, 서비스 구현을 통해 창업으로 발전시키는 사업 아이디어와 달리 공유 아이디어 공간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집단지성으로 발전시켜 누구나 활용하는 서비스이다. 생활 속 아이디어, 발명에 관한 상상,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발전시키는 공간이다. 아이디어가 보호되지 않는 개방적인 공간으로 설정하여 개인, 기업 등 누구든지 공유된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문제 해결 또는 사업화에 연계할 수 있게 하였다. , 아이디어 공유(共有)의 장이 있다.

 

멘토는 누구인가?

멘토는 창조경제타운에 제안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을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실현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는 전문가다. 아이디어 제안자가 신청한 애로에 대해 상담에 응하고, 아이디어와 관련한 기술, 사업, 투자자를 연계해주거나, 투자 아이템을 선별하여 거래를 통해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멘토는 변리사, 변호사, 기술가치 평가사, 경영지도사, 박사학위수여자, 창업 경험자(벤처 1세대) 등 사업화 단계별 전문가로 인정될만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창조경제타운의 멘토로 신청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창조사업의 핵심은

컴퓨터와 통신 그리고 데이터베이스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누구나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웬만한 지식은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있다. 지식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은 아이디어가 필수다. 이제 지식경제시대는 가고 아이디어 경제시대가 도래했다. 기존의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상을 통해 창출하는 사업을 창조사업(creative business)이라고 부른다. 정보기술· 기후· 환경· 바이오· 인지과학· 나노기술· 우주과학· 방위산업· 로보틱스· 건강· 오락 등 첨단 기술 분야와 기존의 사업지식, 전문기술 등을 융합해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가 창조 사업이다. 전통적으로 화가는 붓과 물감을 사용해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렸다. 앞으로 대중 예술가는 자신의 지적 창조물을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제작한다.

 

창조경제타운의 주인이 되자

개인의 창의와 발상을 바탕으로 수익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조사업이다. 예를 들어 건강과 NBIC의 융합, 기후변화와 녹색성장기술, 가전제품에 사물통신 응용, 기업경영에 빅데이터 적용, 인체에 로보틱스 접목, 항공우주기술과 방위사업의 융합, 비무장지대에 세계평화공원 설립 프로젝트, e새마을운동 전개, 평생교육의 새로운 카테고리 창출 등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타나는 것도 융합 창조사업의 한 특징이다. 집단지성을 비롯하여 국민 개개인의 지적능력 증진, 합성생물학과 해수 농경기술 개발 등 바이오기술, 한번 입으면 6개월간 세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섬유에 적용하는 등의 나노기술, 은퇴한 뒤 인터넷으로 돈 버는 노인이 다른 은퇴준비자에게 지식전달 프로그램 지원, 직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 한류와 문화관광 콘텐츠 제작, 미래학에 대한 투자 증대, 인공지능 등 휴먼테크놀로지 기술과의 융합을 촉진하는 등 아이디어 창출이 절실한 때다. 여기에 쓰이는 중요한 원천이 바로 아이디어(Idea). 우리 국민 모두 창조경제타운의 주인이 되자.<>

 

참고자료

김려성, 녹색 경제 발전을 위한 그린(Green) IT 전략, 감사저널 2009. 5. ()한국감사협회

김려성, 2020IT의 미래, 2011. 3. ()한국감사협회

김려성, IT융합이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 감사저널 2011.7. ()한국감사협회

김려성, 국가 발전전략에 대한 소고, 감사저널 20119월호, ()한국감사협회

김려성, '버블 닷컴' 붕괴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었나? 소프트꼬레아(Soft Corea) 2010.6.15. ()진한엠엔비

김려성, 월가가 변해야 자본주의가 산다. 2011.11 ()한국감사협회

김려성, 독과점거래에서 발생한 이윤을 분배하자 2012.1~2 ()한국감사협회

김려성, 따듯한 자본주의, 대한민국이 만들자 2012.3~5 ()한국감사협회

김려성, 미래기업의 먹을거리는 녹색성장과 엔빅(NBIC)이다. 2012.6/7 ()한국감사협회

김려성, 2025년 미래 직업은 어떻게 변할까? 2012.8/9 ()한국감사협회

박경식, 미래기업의 생존조건(2: 미래예측2_미래기슬예측과 미래에 부상하는 산업) 강사 녹색산업기술진흥원 대표 박경식

창조경제타운, https://www.creativekorea.or.kr

따듯한 자본주의 포럼, http://cafe.daum.net/capitalismforum

미래예측포럼 http://www.seri.org/forum/futuresof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