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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 경제 발전을 위한 그린(Green) IT 전략 _ 김려성(소프트꼬레아 저자) 2009.5. 감사저널 게재

김려성 2012. 6. 18. 09:26

 

녹색 경제 발전을 위한 그린(Green) IT 전략

 

김려성 소프트 꼬레아 저자

 

 감사저널 2009년 5월호 게재

 

 

'말없는 청산(靑山)이요, 태(態)없는 유수(流水)로다. 값없는 청풍(靑風)이요 임자 없는 명월(明月)이라. 이 중에 병(病)없는 이 몸이 분별(分別)없이 늙으리라.' 인간사의 모습과 대비 되는 자연 속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코자 하는 조선 선조 때 성혼(成渾)의 시조다.

즉 자연은 말이 없으며, 억지로 꾸미려는 교태도 없고, 값이나 주인이 없는데 비하여 인간은 말과 교태가 많으며, 사물의 금전적인 가치를 따지고 소유를 추구한다.

 

성혼(成渾)은 분별없이 늙겠다고 읊조리며, 인간 중심으로 판단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자연처럼 말없이, 태없이, 값과 소유관계를 따지지 않고 생활하겠다는 자연 친화적 삶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현재를 사는 우리는 에너지 소비 급증에 대한 대책과 자연 환경을 생각하며, 녹색 환경에 동참할 때이다.

 

에너지 소비(消費) 급증

에너지란 물체를 움직이게 하거나 물체에 어떤 변화를 주는 능력으로서 열에너지, 빛에너지, 전기에너지, 화학에너지, 원자력에너지, 기계에너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차 에너지는 열이나 힘을 공급하기 위해 소비 또는 전환될 수 있는 물질이나 자연현상으로 석유, 석탄, 천연가스, 우라늄, 풍력, 태양열 등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최종에너지는 1차 에너지를 전환하여 생산되는 에너지로서 휘발유, 경유, 등유 등과 같은 석유제품, 전력, 지역난방 온수인 열에너지 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에너지소비 수준을 말하거나 국가별 에너지 소비를 비교할 때는 1차 에너지를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으며, 소비 부문별로 에너지 소비를 말할 때는 최종 에너지를 기준으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4,920만 명, 25위인 우리나라가 쓰는 에너지소비량은 2003년 기준으로 세계 10위 수준이며, 또한 세계에서 7번째로 석유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에너지 총 수입액은 3백20억 달러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1백66억 달러와 자동차 1백47억 달러를 합한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

 

2006년 녹색연합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생태 발자국 지수는 1980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하여, 우리 국민이 지난 25년 전보다 '지구' 하나를 더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여기서 생태 발자국 지수란 먹을거리, 교통이용, 주거환경, 소비활동 등 일상생활을 충족시키기 위해 소요되는 자원과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토지 면적을 측정한 것을 가리킨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증가한 것이 에너지 소비량으로 80년보다 전력소비는 8배, 도시가스 소비는 2005년 기준으로 370배나 폭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환경(環境)시대의 도래

지구환경 문제는 날로 심각해져 가고 있다. 대기는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오염되어 지구의 기상이변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우려의 진단도 나오고 있다. 그 외에도 수질, 토양, 해양 등의 각종 생태계에 까지 광범위하게 오염되거나 황폐화 되어 가고 있다. 2100년이면 기후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여 서울, 홍콩 등 세계 60대 대 도시가 바다에 잠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심각한 지구 환경 문제는 선진국의 경제 주도권 확보 전략과 맞물려 세계 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소위 녹색 환경의 태풍이 우리 산업계에 직접 다가서고 있다.

 

이러한 지구 환경 시대를 앞두고 기업이 어떻게 대처하여야 할지, 경영체질을 녹색 산업으로 강화시켜야 하는 이른바 환경경영시스템의 개념이 세계표준화기구(ISO)에서 표준 규격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것은 기업 경영에 있어 환경적 관심과 녹색개념을 예방적으로 전환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 특히 오염인자가 많은 기업은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구환경 기술 패권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녹색환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야 할 때이다.

 

녹색(綠色)경제로의 전환

세계의 주요국들도 환경을 고려한 녹색 열풍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에너지 사용제품의 친환경 설계(Eup)를 기후변화 대응의 주요수단으로 선정하고, 대기전력 저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본은 2008년 5월 태양광 발전 등 21개 핵심 녹색기술 개발에 관한 쿨 어스(Cool Earth) 계획을 발표했고, 영국 정부는 신ㆍ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한 그린혁명계획에 2020년까지 약 200조원을 투입할 것을 발표하며 녹색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녹색산업에 비교적 무관심했던 미국도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향후 10년간 1,500억 달러를 투입하는 강력한 녹색산업 육성책인 뉴 아폴로 프로젝트(New Apollo Project)로 녹색경제 레이스에 동참했다. 과거 녹색혁명은 주로 환경적 관점에서만 이슈화되어 종종 성장 우선론자들의 반대에 직면했으나, 최근 급격한 유가 급등으로 인해 에너지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그 해결책으로 녹색산업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녹색산업으로 불황의 늪에 빠져있는 글로벌 경제를 자극하고 일자리 창출을 기대함에 따라 전 세계적 경기침체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선진 각국은 녹색 산업으로의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정부도 저탄소(低炭素) 녹색성장 비전

우리 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녹색산업 진입으로의 비전을 발표했다. 녹색산업을 국가 신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 IT와 녹색기술(GT)의 접목 등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녹색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는 2012년까지 1조7,000억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2007년 2.4%였던 신ㆍ재생에너지 보급률은 2030년에 11%, 2050년까지 20% 이상으로 제고해 녹색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안보를 공고히 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재활용율 향상, 에너지 소비 구조의 변화 및 재생에너지 시장 창출과 보급을 위해 그린 홈, 태양에너지 마을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녹색 성장 산업 전략으로 저탄소 산업 구조, 가치사슬 녹색화, 주력산업 녹색혁신, 그린에너지 사용의 하이브리드 카와 연료전지차 등도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녹색 인프라를 구성하고 녹색산업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여 우리 경제에 혁신적인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녹색환경과 사회적 공감대(共感帶) 형성

그러나 녹색사회를 건설하는데 있어서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학계, 연구소, 기업 등 일반 국민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이는 우리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고, 녹색환경에 동참하는 친환경적 그린 생활(Green Life Style)을 추구할 때 녹색 혁명의 진행과 녹색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 및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지금 당장은 조금 더 비싸더라도 녹색 성장산업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고효율ㆍ고청정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녹색환경에 동참할 수 있다.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은 녹색 제품의 소비시장을 확산 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녹색산업의 생산이 촉진되며, 나아가 녹색경제의 성장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녹색환경에 동참하는 친환경적 그린 생활(Green Life Style)을 추구할 때 기후의 이상 변화 왜곡현상에 슬기롭게 대응하려는 시대적 책임의식을 함께 나누게 되며, 에너지절약과 환경 문제에 대해서 소비자의 주권을 잘 선택함으로써 주체적으로 녹색환경에 동참하게 된다. 이로써 경제 성장과 청정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녹색 성장 수단으로서의 그린(Green) IT

에너지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등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녹색 경제 성장의 수단으로서 그린(Green) IT의 역할이 기대된다. 사람과 사물 등의 이동을 감소시킴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며, 유비쿼터스(Ubiquitous)기술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거나 정보화로 인한 기업 생산성을 제고하고, 자원 이용의 정보화로 에너지 자원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린(Green) IT의 기여 방안으로는 CO2 저감 및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재료의 사용 등 환경보호가 논의되고 있다.

 

에너지 절감방안으로는 PC, 디스플레이 등 IT기기의 효율화, 그린 네트워크 및 그린 IDC(Internet Data Center), 공급망 관리 및 공정의 효율화, 인쇄 매체의 전자화, e-Business 등 인터넷 서비스, 재택근무, 빌딩 가정 에너지 관리시스템, 전력 IT, 지능형 교통통제(ITS), 신재생 에너지 효율향상, 그린 카, 그린 선박 효율성 향상을 들 수 있다. 환경보호 방안으로는 박막, 나노․양자 태양전지, 친환경 세라믹 등 반도체 소재, 무연 솔더 등 친환경 재료 사용, 센서(RFID) 이용 물질 효율 향상과 탄소․기후 등 측정 및 관리, 폐기물 처리방법 개선 및 감시, LBS(Load Breaker Switch) 활용, 폐기물 처리 감시, IT 친환경 도시 등이 계획되고 있다.

 

녹색 성장 산업 발전 전략과 그린 IT 전략

녹색산업을 성장시키는 발전전략으로는 저탄소 산업구조, 가치사슬의 녹색화, 주력산업 녹색 혁신, 그린 에너지가 계획되고 있다. ①저탄소 구조인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 Green Ocean 발굴, 기후변화 등 ②가치사슬 녹색화인 녹색 유통물류혁신, 국제환경규범과 시장 확대, Green IT, ③주력산업 녹색혁신인 초전력 반도체, 아쿠아 그린 윈도우 디스플레이, 에너지 세이빙 가전제품 ④그린에너지인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LED(Light Emitting Diode), 전력 IT, 석탄, 액화가스 등 화석연료 청정 등이 있다. 그린 IT 전략으로는 IT 녹색화, IT 활용 녹색 성장기반 조성 및 그린(Green) IT 기반 조성이다.

 

IT의 녹색화(綠色化)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고 효율 IT 기술 확보를 목표로 ①IT 기기 에너지 고효율화 기술 개발로 PC용 고효율 파워 서플라이 개발 보급, 고효율 서버 개발 및 그린 컴퓨팅(SW) 구현, 가정용 저 전력 통신 네트워크 기술 개발 ②가전제품 친환경 소재 및 재활용 기술 개발로 유해물질 없는 소재, 바이오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개발 및 폐플라스틱 등 재활용 소재 활용 기술 개발 ③그린 반도체/디스플레이 개발로 에너지 고 효율 시스템 반도체, 전력 반도체, 태양광 반도체 개발 및 LCD 광원용 고효율 LED BLU(Back Light Unit), PDP(Plasma Display Panel) 저전압 구동기술 개발 ④친환경 조명 핵심기술 개발로 LED 조명용 고효율 컨버터 개발, LED 용 광원모듈 소재 개발 및 환경 감응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조명 핵심 원천 기술 개발 ⑤그린 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 기술개발로 배터리 관리시스템 개발, 마이크로 에너지 하베스트-스토리지 개발 및 태양광 발전시스템 핵심 부품 국산화 추진 등이 있다.

 

IT 활용을 통한 녹색 성장 기반조성

녹색 성장 기반 조성 및 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①녹색산업환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u-Workplace 구축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형 친환경 상업단지 조성, 에너지 경영시스템(EMS) 시범 사업을 통해 에너지 관리 표준 마련, 전자문서 활용 확산, 공인전자 문서 보관소 제도 정착을 도모한다. ②센서(RFID)활용 자원/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대-중소기업간 센서(RFID)기반 유통, 물류 시범 사업, 물품이력 등 법 제도 개선, 센서(RFID/USN) 기술 적용 에너지 절감 신규모델을 발굴 확산시킨다. ③신산업 모델 개발 및 시장 창출을 위하여 솔라셀, 전력변화 등 연구기관 개발 기술의 상용화 시범사업 추진, 산업계, 학계, 연구소 등 행정부와 컨소시엄을 통해 그린 IDC(Internet Data Center)구축 시범 사업 추진, 실시간 에너지 절감기술 상용화, 오피스/빌딩용 디지털 조명 제어를 개발한다.

 

Green IT 기반 조성

Green IT 기반 조성 및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하여 ①시민단체, 학계, 기업, 정부 등이 참여하는 그린 IT 포럼 구성, 대학(ITRC)을 통한 그린 IT 인력양성, 기업 방문교육 등 현장교육을 실시하여 그린 IT 기반을 조성하며 ②에너지 효율 1등급 이상 신설, 사무기기 등 에너지 효율 등급제를 시행하고, 그린 IT 솔루션 심사를 통해 우수기업 그린 IT 솔루션 Awards 수여로 기업에게 기술개발의 유인을 제공한다. ③기업 간 친환경 공동인증제 구축, 환경경영 시스템 인증지원, 그린 IT 에너지 규제 대응단 설치, 고효율 친환경 가전제품 보급 지원, 우체국 조명/지자체 가로등 LED 로 교체, LED 시범 건물 확대 등으로 고효율/친환경 제품 생산지원 등 보급을 확대하며 ④정부기관, 다음 등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연동한 국민 참여 공간을 마련하고, TV 사용시 CO2 배출량 등을 측정하는 환경영향 측정계를 제작 보급하여 녹색환경 참여여건을 조성한다.

 

저탄소 녹색환경에 적극 참여해야

세계적으로 에너지위기, 온실가스 배출 증가, 유해물질 방기 등 과거에 무심히 지나치던 에너지 소비의 급증, 탄소 배출권 의무 감축, 유해 물질 포함 제품 판매 금지 등이 세계적인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이슈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최선의 방안은 무엇보다 녹색 환경의 고려가 우선시 되어야 하겠다. 에너지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등 에너지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녹색산업을 성장시키는 발전 전략을 정부는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빈약해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자원빈국이다. 우리에게 저탄소 녹색환경산업은 고유가 위협으로부터 국가에너지 안보를 확고히 해 줄 미래 산업이 될 것이다. 또 기형적 에너지 수입과 소비구조를 바로잡고, 녹색기술의 고부가가치 기술력 확보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제고해 줄 신 성장 동력이다. 우리나라는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전 국민이 저탄소 녹색환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끝>

 

2009.2.15 작성 김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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