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합이 인류의 새로운 미래을 연다(3) _ 김려성(소프트 꼬레아 저자)

 

IT융합이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연다

 

김 려 성(소프트 꼬레아 저자)

 

IT 융합이란?

정보기술에서 융합(convergence)이란 다시 말해서 통신과 방송의 융합으로 PC, 통신, TV 등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기기, DMB, 스마트 폰 등으로 통합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가정이 컴퓨터와 모뎀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TV는 사실상 거의 100%의 가정에 설치되어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TV 사용자들 많은 수가 인터넷과 VoD, 그리고 콘텐츠와의 더 많은 상호작용 등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지만, PC를 구입하여 추가시설을 보완하려는 데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컴퓨터와 TV업계 모두는 디지털ZTV와 상용 인터넷을 대규모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향후 스마트폰과 스마트 TV는 정보 산업계의 거대한 경쟁시장으로 예견된다.

 

문화와 생활 스타일도 변화시켜

통신과 방송의 융합은 단지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와 생활 스타일의 문제라고도 본다. 일반적으로 TV는 시각적이지만 채널을 바꾸는 정도를 제외하고는 상호 작용이 일어나지는 않으며 기본적으로 뉴스나 예능, 엔터테이먼트 등에 치우쳐져 있다. TV는 디스플레이 화면이 매우 크고, 조작하기 쉬우며 사용방법을 교육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PC는 사용자와의 인터페이스(GUI)를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좀 더 문자 위주이고 매우 상호 작용이 강하며 사업이나 교육적인 목적과 콘텐츠에 집중되어 있어서 지루함을 느끼는 소비자층도 있다. 그리고 TV 화면에 비해 PC의 디스플레이 화면은 상대적으로 작다. 컴퓨터는 사용하기 매우 힘들며 대체로 정규교육이나 어떠한 독학과정 등 별도의 학습노력이 필요하며, 원격교육(e-learning)등으로 배우고자 해도 그 절차가 매우 번거롭다는 게 단점이다.

 

각 분야로 확산(擴散)

디지털 융합(convergence) 현상은 정보기술(IT)분야 뿐 아니라 경제사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유선·무선의 통합의 대표적인 예로는 휴대폰을 들 수 있다. 휴대폰은 이동전화의 기능은 물론, 디지털카메라와 MP3, 게임, TV방송시청, 금융 업무의 기능을 한데 갖추는 등 끊임없이 진화되고 있다. 또 유선의 광대역성과 무선의 이동성을 겸비한 와이브로(WiBro)는 디지털 컨버전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통신·방송의 융합의 대표적인 예로는 DMB를 들 수 있다. DMB의 실현으로 휴대폰·PDA나 차량용 리시버를 통하여 이동하면서도 다채널 멀티미디어 방송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오프라인의 결합도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결합 현상은 인터넷 매장과 방송통신 구매, 웹진 등 양방향이 가능한 산업의 모든 분야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장기적으로 스마트 TV는 생활가전, IPTV, 스마트폰 등 이기종 제품 간에 끊김없이(Seamless)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프레임워크로 진화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프레임 워크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요기능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바이스로 분산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스마트 TV는 스마트 홈, 라이프 케어, e-헬스 중심 디바이스로 변화될 것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IT 융합의 착근단계

1960년대 말부터 컴퓨터 도입을 준비해 오던 정부기관 및 국영기업체들이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앞 다투어 컴퓨터를 도입하였고, 일반 기업들도 컴퓨터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국내에 정보화의 뿌리가 서서히 내려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당시 정보화의 목적은 컴퓨터 성능이 제한적이고 자료처리에 한계가 있어서 당시는 인력 소요가 많은 업무에 주로 적용되었고 자료처리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하였으며, 사람이 직접 수작업으로는 계산이 어려웠던 복잡한 과학기술 계산 등의 업무를 빠른 시간에 처리해 주는 아주 특별한 성격의 작업에만 컴퓨터가 이용되었다. 따라서 전문가들이나 접해 볼 수 있는 특수한 분야에서나 컴퓨터가 사용되고 있어서 초기 IT융합은 아주 제한적이었다.<계속 3>